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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돈을 도대체 얼마나 쓰는 거야?" 나스닥 조정장 진입시킨 AI 자금 쇼크와 중간선거 하루 전 미증시 혼조세 (11/02 요약)

화요일(3일)로 다가온 미국의 운명적인 중간선거를 딱 하루 앞두고, 간밤의 미국 증시는 피 말리는 눈치 보기와 함께 아주 묵직한 하락세를 맞이했습니다.

최근 유가가 하루 만에 7%나 대폭락하며 인플레이션 공포는 크게 덜어주었는데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이 호재를 1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크게 주저앉았는데요.

대체 시장에 어떤 돈줄 마르는 소리가 났길래 분위기가 이토록 꽁꽁 얼어붙었는지, 11월 2일(월요일) 마감된 핵심 데이터와 우리가 주시해야 할 비하인드를 쉽고 명확하게 털어보겠습니다!

기술주에서는 피바람이 불었지만, 전통 경기방어주로 돈이 피신하면서 다우 지수만 홀로 빨간불을 켰습니다.

나스닥 100이 -1.39%(27,989.82)로 하락하며 지난 10월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조정 국면에 공식 진입했습니다. S&P 500 역시 -0.51%(7,541.40)로 밀렸고, 러셀 2000은 -0.21%였습니다. 반면,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방어 자금이 몰린 다우 지수는 +0.41%(51,983.98)로 선방했습니다.

국채 금리와 달러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912%로 소폭 내렸고(▼), 달러 인덱스 역시 101.789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안전자산인 골드는 3,956.6달러로 올랐습니다.

유가 7%대 폭락: WTI 유가가 무려 7% 넘게 수직 하강하며 96.26달러(▼)로 꼬꾸라졌습니다.

주말 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타격을 결정하지 않고 평화적 해결을 선호한다는 소식과, 이란 최고지도자가 정부에 협상 권한을 위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평화 협상 기대감에 기름값이 폭락한 것입니다.

기술주를 강타한 AI 자금 조달 & 비용 폭탄?

유가가 저렇게 떨어졌는데 나스닥이 왜 폭락했을까요? 범인은 바로 AI 인프라에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자금 조달 공포였습니다.

첫 번째 쇼크: 마벨(Marvell)의 Lumentum 1150억 달러 초거대 인수합병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가 광통신 부품 기업 루멘텀(Lumentum)을 무려 1,150억 달러(약 154조 원!)라는 역대급 기업 가치에 인수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AI 칩 다음 트렌드로 레이저/광통신을 잡겠다는 야심 찬 딜이었지만, 시장은 도대체 AI 때문에 돈을 얼마나 쓰려는 거냐며 자금 부담감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결국 인수 주체인 마벨은 12.72% 급락했고, 루멘텀 역시 18.59% 폭락하며 시장의 매를 맞았습니다.

두 번째 쇼크: 오라클의 200억 달러 조달 계획?

데이터베이스 대기업 오라클(Oracle) 마저 AI 인프라 투자 자금을 마련하겠다며 무려 200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의 대규모 보통주 및 회사채 조달 계획을 밝혔습니다.

아무리 잘 버는 대기업이라도 AI 투자를 계속하려면 빚을 이만큼이나 내야 하는구나 하는 피로감이 몰아치며 오라클 주가는 -8.76% 급락했습니다.

여기에 구글의 지난 실적 부진의 여파가 겹치며, 롱보우 자산운용의 제이크 달러하이드가 지적했듯 기업들이 AI에 쏟아붓는 속도가 너무 빠르고, 이게 어느 시점이 지나면 추가 투자 대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비용만 늘리는 게 아닐까 하는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그럼에도 보여준 실적의 힘: 앤트로픽과 장 마감 후 실적은?

앤트로픽(Anthropic) 3분기 대폭발 현재 상장(IPO)을 준비 중인 앤트로픽이 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이 170억 달러(약 23조 원)로 전년 동기(13.8억 달러) 대비 무려 12배 가까이 폭증했다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영업 손실은 있지만, 매출 성장 속도만큼은 시장의 혀를 내두르게 했습니다.

애플 (Apple)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아이폰 매출이 예상을 뛰어넘으며 선방했습니다. 다만 대중화권(중국) 매출 둔화 우려와 전반적인 성장률 저하가 발목을 잡으며 본장에서 -2% 가까이 하락 후 시간외에서는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팔란티어 (Palantir)3분기 매출 23.1억 달러(+96%)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20억 달러 고지를 넘었습니다. 특히 미국 내 상업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정부 매출을 추월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올리며, 장외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운명의 화요일: 미국 중간선거 누가 의회를 먹을까?
당장 화요일(3일)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시장은 잔뜩 얼어붙어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과연 공화당으로부터 하원 다수당 지위를 다시 탈환해 올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JP모건의 앤드로 타일러는 선거 이후 AI 규제가 강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AI 확장 제한 법안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극단적인 규제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라운드힐의 데이브 마자는 중간선거와 주요 실적을 앞두고 기술주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려는 움직임은 극도로 제한된 상황"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기름값이 하루 만에 7%나 폭락하는 인플레 호재가 떴지만, 시장은 오로지 AI에 들어가는 빚과 비용'에만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간선거라는 거대한 변동성 이벤트까지 눈앞에 두었으니, 당분간은 섣부른 불타기(추격 매수)보다는 선거 결과와 애플 등의 실적 소화 과정을 관망하며 현금을 든든히 쥐고 있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어전이 될 것입니다. 다들 흔들리는 장세 속에서 차분하게 대응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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